산문419 20100910 계절이 변한다. 매년 그것도 수차례 일어나는 일이지만 때마다 새롭다. 아마 그만큼 큰 변화이기 때문이리라. 외적으로 또한 내적으로 모두. 사람도 그러하다. 사람 속에도 수많은 계절이 있다. 나는 깨지기 쉬운걸까 아님 그 반대일 걸까. 감기에 걸려 멍한 정신으로 생각해 본다. 사진 // 3월. 밤사이 갑작스럽게 내린 눈. 2010. 9. 10. 추억의 과자 초등학교시절(나름 초등학교 세대임) 즐겨먹던 과자의 봉지를 문득 보게되었다. 가격도 300원 하던 시절. 단맛이 일품이었던 체스터쿵 딸기맛. 추억은 늘 사소한 것을 매개로 되살아난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2010. 9. 9. 20100908 악마와 무릎 꿇은 남자와 쥐와 손잡고 가는 그녀와 술과 오늘. 문득 최순우옛집에서 만난 한 아주머니가 해준 자신의 과거이야기와 충고가 뇌리를 스쳤다. 무서운 일이다. 사진//화창한 '어제'의 날씨. 2010. 9. 8. 20100905 밖을 좀 걸으려니 비가 억수로 쏟아진다. 번개까지 치며. 덕분에 긴우산을 하나 샀다. 지하철의 승차감이 좋지 아니하다. 술취한 47살의 아저씨는 옆의 외국인 남자에게 자꾸 말을 건다. 본인은 건설업에 종사하며 아내가 러시아분인데 자기는 한국여자가 싫단다. 한국여자는 sex가 어떻다느니 pig라느니 하는 말들을 큰 목소리로 떠들어댔다. 외국인 남자는 중간중간 자기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여튼 술에 취해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하며 결국 이 아저씨는 외국인 남자의 전화번호까지 따 간다. 술한잔 하고 싶으면 형님에게 연락하라는 말과 함께. 뭔가 우스우면서도 슬픈 장면이다. 다문화사회로 접어들고 있지만 인식은 많이 뒤늦다. 뭐 나조차도. 앙리 베르그송은 그의 저작 에서 인간이 일상적인 사고에서 한계를.. 2010. 9. 5. 메타포 서울숲을 뛰어다닌다. 2010. 8. 29. 비가 온다 소강상태에서 신호는 바뀐다 2010. 8. 29. -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 앨프리드D수자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2010. 8. 22. 유물론 물체를 운동을 배제한 물질로서만 파악한 기계론적 유물론은 용수철및 각 부품이 기계를 이루듯 인간을 파악했다. 만약 그렇다면 인간 및 세상을 움직이는 근원을 알 수 없게 되는데 뉴턴을 포함한 기게론적 유물론자들은 이를 물질 세계 밖에서 찾았다. 여기서 형이상학이 탄생한다. 하지만 이는 사회현상의 본질적인 연관을 민중의 눈으로부터 감추면서 지배계급의 이데올로기로 작용했다. 변증법 혹은 변증법적 유물론은 모든 물질은 운동을 본성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즉 우리가 고정된것처럼 보는 기계도 분자 원자 단계까지 파고들아가 보면 부단하게 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변증법은 사물의 개개 부분, 측면 그 자체를 문제삼아서 일단 고정된 것으로 분석하는 인식과정을 결코 부정하지는 않는다(철학이 세상을 전체로서 파악하려.. 2010. 8. 15. - 2010. 8. 14.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 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