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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 :: 북한산 우이령길 주말을 맞아 직장 선배들과 소귀고개란 뜻인 우이령길 산책을 다녀왔다. 그들은 이미 서너번 째 방문이고 나는 처녀 방문자였다. 사전 예약을 해야만 입장할 수 있는 우이령길은 하루 입장 인원을 10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지나친 이용 압력에 따른 훼손을 막기 위해서인데, 40년간 이용이 통제되어온 탓에 생태보존이 매우 잘 되어있다. 교현(송추)나 우이동 방향 양쪽에서 모두 출발할 수 있는데, 우리는 교현방향에서 출발해 중간즈음에서 돌아 다시 .. 더보기
풀숲닷컴 시작 십년간 유지해오던 누리집 주소와 이름을 바꾸었다. 나이의 앞자리가 바뀐 기념이라 하고 싶으나, 그보다는 새롭게 나고자 하는 처절한 몸부림에 가까워 보인다. 여전히 현실에서 벗어나진 못하지만, 오늘도 나는 풀이 무성한 그럼에도 인적 없이 고요하고 광활한 숲을 걷는 꿈을 꾼다. 풀숲닷컴 poolsoop.com 으로 접속하시길. 더보기
<운명이다> 중 특히 잊을 수 없는 사건이 있다. 문송면 군의 죽음과 ‘원진레이온 사건’이다. 1988년 여름 서울 양평동 온도계 제조공장에서 일하던 문송면 군이 일을 시작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수은중독에 걸렸다. 중독 판정을 받고 석 달도 되지 않아 사망했다. 그의 나이는 겨우 열다섯이었다. 같은 시기에 원진레이온 사건이 일어났다. 원진레이온은 지금의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던 회사로, 일본에서 중고 기계를 들여와 비스코스 인견사를 생산했다. 그런데 제조 공정에.. 더보기
Green Party 소신이 있기에 소수당일까? 소수당이기에 소신이 있는걸까?-담배 한 갑 가격이면 후원당원이 될 수 있는 녹색당   대한민국의 미래에 조금이라도 기대를 한다면.. 아님 이 나라를 떠날 돈이 없다면... 5천 원을 투자하라! 더보기
아차산 아차산을 다녀왔다. 내 생에 두 번째로 5년만이다. 당시 이별의 상황을 홀로 정리하기 위해 올랐던 산. 나는 세상을, 사람을, 변하는 모든 것을 원망했었다. 그리고 마지막 희망을 아차산 능선으로 흘러가는 바람 속에 그렇게 날려버리고 내려왔었다.  다시 오른 그때 그 산의 그때 그 길. 변하는 건 결국 세상도 사람도 아니었다. 오히려 나 자신에 가까우리라. 처음 아차산을 찾게 된건 온전히 영화 <옥희의 영화> 때문이었다. 이 영.. 더보기
2015 다시, 새해다. 첫날부터 날씨가 매우 맑은 덕분에, 동네 언저리에서도 주색 내뿜는 또렷하게 둥근 태양이 능선을 벗어나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오직, 태양과 나 사이를 가로막은 건 평상시 일출구경을 방해하던 구름도 아니요, 일출을 바라보러 모여든 인파도 혹은 시야로 뻗은 나뭇가지도 아니었다. 오늘도 말 많고 탈 많은 가운데 건설중인 제2롯데월드 초고층 빌딩, 아아! 어찌나 높던지. 고층건물이 즐비한 서울 도심의 틈바구니에서도 홀로 우뚝 .. 더보기
말을 아끼다 어느덧 십 년이 된 인연인 동기형을 만났다. 그는 자신의 삶의 방식과는 달리 사는 나를 바라보기만 할 뿐 말을 아꼈다. 상수역 카페에서.. 더보기
두루미의 꿈 들어주실래요? 지난해 11월 초 순천만을 찾은 흑두루미의 개체수가 858마리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기 전임에도 관측 열흘 만에 이미 기록을 갈아치운 것으로, 석 달 가량 지속되는 철새 이동 기간을 생각하면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순천만의 흑두루미는 1999년 80마리가 관측된 이래 2009년 350마리로 증가했던 폭이 지난 4년간은 500마리에서 무려 900마리 가까이 뛰어오른 상태입니다. 이런 현상은 서산시 천수만도 비슷한 상황으.. 더보기
“천사 엄마가 되어주세요” :: 천기저귀 세탁하는 사회적기업 송지   천기저귀가 일회용 기저귀보다 좋다는 건 아이를 사랑하는 엄마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천기저귀를 선택하는 엄마들은 많지 않다. 자주 갈아줘야 하는 번거로움과 세탁의 어려움 때문이다. 그 가운데 하나라도 줄여주고자 사회적기업 송지가 나섰다. 엄마들을 대신해 천기저귀를 세탁하고 집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기저귀 때문에 아픈 아이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 강력흡수체인 폴리아크릴산나트륨,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진 프탈레이트 등은 일회.. 더보기
길냥이를 부탁해도 될까요? “도시 생태의 일부다.”, “함께 살아가는 소중한 생명이다.” 길고양이(길냥이) 보호를 위한 동물 애호가들의 온정 섞인 호소와 행동들이 심심찮게 TV와 온라인상에서 회자되곤 하지만, 아직 길고양이를 냉대하는 뭇사람들의 시선은 여전하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2월 초, 다음카카오가 서울시와 함께 길고양이와 사람이 공존하는 사회를 위한 ‘길냥이를 부탁해’ 서비스를 본격화한다고 발표했다. 살생부가 될 것이라는 우려‘길냥이를 부탁해’는 온라인 지도상에.. 더보기
- 꽃잎 흩날리는 한겨울의 들판에 선 기분이다.. 더보기
흙집에 살다 :: 흙집의 종류와 장단점 가장 값싼 건축 자재로서 시멘트 사용이 시작된 이래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순식간에 잿빛이 됐다. 그러나 시멘트는 그 생산에 많은 양의 에너지가 사용되고 수명도 짧다. 또한, 각종 폐기물을 사용하여 시멘트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중금속 문제의 불안함 그리고 시멘트 건축물을 꾸미기 위한 내장재의 새집증후군 등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집에 대한 우리의 걱정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그래서 다시, 사람들이 흙으로 눈을 돌렸다. 흙은 인체에 해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