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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위플래쉬>의 씁쓸함 간만에 영화를 봤다. 화제의 영화 (Whiplash)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뜨거운 반응 속에서 이 영화는 "올해의 영화가 벌써 나왔다."라고 평가할 만큼 수많은 호평과 함께 관객 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를 보고 나서도 과연 '올해의 영화'라 칭할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만큼 영화는 압도적이었고 많은 생각거리를 남겨줬다. 영화는 관객과 호흡하는 내내 무겁다. 학대(?)에 가까운 장면이 뿜어내는 인간의 광기와 이로 인해 탄생하는 각종 사고들이 빚은 어두운 우리 사회의 단면들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하지만 무거운 영화가 어디 한둘이겠는가. 그럼에도 이 영화를 가장 특별하게 만드는 부분이자 내게 씁쓸함과 더불어 찝찝함을 남겨준 문제의 부분은 엔딩이다.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가며 남는 이 불편한 여.. 2015. 3. 30.
다시, 카톡을 깔다 사찰 의혹 이후 지웠던 카카오톡(이하 카톡)을 어제 새로이 깔았다. 대안으로 몇 개의 앱을 돌리기도 하고 또 주위에서 많이들 텔레그램으로 갈아타 생각보다 개인적인 불편함은 크지 않았지만, 내 지인들이 겪을 불편함과 함께 카톡 논란을 정리해 보니 비록 대응 방법은 아쉬웠을지 몰라도 카톡 측의 문제는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승자독식 구조에서 1위를 견제할 2위에 힘을 실어주는 넷 활동을 이제껏 해오던 터라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해 새로 태어난 회사 다음 카카오의 입지는 나로 하여금 많은 고민을 하게 해 주었다. 어쨌든, 다시 카톡을 깔았다. 며칠전 자정이 넘은 시각 잠이 오지 않는 김에 카톡 논란을 대략 살펴보니, 1. 일단 법적 효력이 있는 영장을 들고 오는데, 카톡뿐만 아니라 누가 주지 않겠는가? .. 2015. 3. 26.
우리집 절전소 만들기 발전소를 짓지 않고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 들어는 보셨는가, 세상을 바꿀 고명한 그 이름 바로 절전소! 절약과 발전소를 합해 생겨난 신조어 절전소는 에너지를 절약하여 발전소와 매한가지의 일을 한다는 의미가 깃들어 있다. 발전소와 달리 비 파괴적이며 자원을 사용하지도 않는 절전소를 통해서도 돈을 벌 수 있으니 바로 절약된 만큼의 전기요금이다. 특히, 가족 수가 많고 전기 사용량이 많은 집일수록 누진세가 적용되므로 더 비싼 전기료를 낸다. 돌이켜 생각하면 그만큼 조금만 줄여도 큰돈을 아낄 수 있다는 말이다. 공감한다면 이제 우리집에도 절전소를 차릴 차례, 여러분에게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절전소 운영수칙 두 가지를 전한다. 하나 대기전력을 잡아라! 절전소를 통해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가장 손.. 2015. 3. 12.
에코마일리지 :: 혜택으로 돌려받는 당신의 친환경 생활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오늘도 에코 라이프를 실천하고 있는 당신. 불편함과 번거로움을 자발적으로 감내하기도 하고, 안전한 사회 그리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기도 하지만, 때때로 내가 실천하고 있는 행동의 효과는 너무나 큰 그림 속에 존재하거나 혹은 체감하기는 힘든 미래에나 나타날 수 있어 힘이 빠지기도 한다. 이런 당신을 응원하기 위한 각종 혜택이 준비되어 있으니 놓치지 말자. 친환경 생활을 한 만큼 현금 전환이 가능한 포인트로 보답해주는 에코머니(Eco Money) 제도다. 혜택을 위한 준비: 카드 만들기 에코머니(에코마일리지)를 적립 받기 위해서는 먼저 에코머니 홈페이지(www.ecomoney.co.kr)에서 회원 가입을 한 후 그린카드(Green Ca.. 2015. 3. 10.
편두통 그제부터 머리가 아팠다. 뒷머리 오른쪽이 10초~1분 간격으로 욱신 혹은 움찔 하는 엄청난 고통이었다. 누군가 뇌 속에 손을 넣어 쥐어 짜는 것도 같고 혹은 피가 막혀 흐르지 못하고 터져나오는 것 같기도 했다. 계속 아픈게 아니라 전혀 대비하지 못할 때 고통이 찾아오곤 했다. 나도 모르게 얼굴을 찡그릴 정도로 아팠다. 다음날 자고 일어나면 괜찮을줄 알았더니 고통은 여전했다. 먼저 한의원을 갔다. 의사가 배를 누르니 아팠다. 장이 좋지 않다고 했다. 그래서 머리가 아플수 있단다. 이윽고 의사는 나의 의지도 묻지 않고 침을 놓기 시작했다. 생전 첨 맞아 보는 침이다. 아니, 한의원 자체가 처음이구나. 침을 다 맞으니 물리치료라며 부황 등을 떠줬다. 역시나 받을지 말지 등의 나의 의견은 묻지 않았다. 등에 페.. 2015. 3. 7.
티스토리 앱 카테고리 사진 선정 며칠전 티스토리 애플리케이션의 카테고리 배경 사진에 내가 찍은 '페스테자'의 사진이 선정되었다. 단지 배경 선정이기에 이용자 유입 등에 아무런 변화는 없지만... 어쨌든 경사? 2015. 3. 2.
문화가 있는 날에 본 경회루 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정한 '문화가 있는 날'이다. 국민들을 상대로 문화생활을 적극 권장하고 나선 것인데, 혜택이 쏠쏠하다. 영화관이 5000원으로 할인되고,, 국립극장과 세종문화회관 등 주요공연장 공연도 할인되며, 경복궁과 창덕궁 등 문화재관림이 하루종일 무료다. 그 외에도 스포츠, 전시 등 여러 분야에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 서울에서 생활한지도 어언 10년. 대부분 4대문 안에서 살았고 지금 일하는 곳은 아마 누구보다 경복궁이 가까운 위치인데도 아직 나는 경복궁에 들어가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오늘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이라 무료 관람이라니, 나는 이때가 기회다 싶어 점심 먹고 산책 삼아 다녀왔다. 창경궁을 먼저 그것도 여러 번 가 본 사람의 입장에서 경복궁은 창경궁의 확대판이었.. 2015. 2. 25.
서리가 내린 설날 서리. 설이다. 고향에 내려왔더니 설날 아침에 서리가 내렸다. 며칠 봄처럼 따뜻했는데 오늘은 눈같은 서리가 내렸다. 나는 가족들에게 서울에는 서리가 내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말 올겨울에 서리를 본 기억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러자 가족들이 말한다. "서울이라고 서리가 내리지 않겠나. 못봤을 뿐이지. 차가 있었다면 앞유리의 서리를 자주 느꼈을껄." 듣고 보니 정말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서울에 살다 보니 시골에 있는것 보다 분명 계절의 변화라던가 주위를 세심하게 살피는 일에 무뎌지는 것 같다. 메말라가는 감정도 한 몫을 했겠고 무지막지하게 많은 사람이 살고 그들에게 치인다는 것도 이유가 될 것이다. 하지만, 작은 변화도 크게 느껴지는 게 시골생활이라면, 큰 변화도 무뎌지는게 복잡한 도시생활인것 같.. 2015. 2. 19.
시공간이 휘어진다? : (일반)상대성이론 - 미치오 카쿠 발췌 및 일부 수정 만유인력에서 일반상대성이론으로 뉴턴은 시간과 공간을 "운동법칙에 따라 우주의 모든 사건이 일어나는 방대한 무대"라고 생각했다. 시공간이 왜 존재하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것은 절대적이며 모든 사건을 조용히 바라보는 소극적 무대였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은 시공간은 소극적인 구경꾼이 아니라 자연현상에 매우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자연을 만들어가는 주체라고 생각했다. 아인슈타인의 우주에서 시간과 공간은 매우 이상한 방식으로 휘어지거나 구부러질 수 있었다. 침대 위에서 매트리스를 누르고 있는 볼링공처럼 시간과 공간은 물체의 존재 여부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되는 양이었다. 시공간이 휘어진다니? 대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 것일까? 이해를 돕기 위해 앞서 말한 매트리스 위의 볼링공을 .. 2015. 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