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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가 내린 설날 서리. 설이다. 고향에 내려왔더니 설날 아침에 서리가 내렸다. 며칠 봄처럼 따뜻했는데 오늘은 눈같은 서리가 내렸다. 나는 가족들에게 서울에는 서리가 내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말 올겨울에 서리를 본 기억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러자 가족들이 말한다. "서울이라고 서리가 내리지 않겠나. 못봤을 뿐이지. 차가 있었다면 앞유리의 서리를 자주 느꼈을껄." 듣고 보니 정말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서울에 살다 보니 시골에 있는것 .. 더보기
시공간이 휘어진다? : (일반)상대성이론 - 미치오 카쿠 <평행우주> 발췌 및 일부 수정 만유인력에서 일반상대성이론으로   뉴턴은 시간과 공간을 "운동법칙에 따라 우주의 모든 사건이 일어나는 방대한 무대"라고 생각했다. 시공간이 왜 존재하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것은 절대적이며 모든 사건을 조용히 바라보는 소극적 무대였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은 시공간은 소극적인 구경꾼이 아니라 자연현상에 매우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자연을 만들어가는 주체라고 생각했다. 아인슈타인의.. 더보기
외계 생명체에 보낸 '아레시보 메시지' 1. 아레시보 전파망원경   1974년 11월 16일 대서양의 푸에르토리코에 있는 아레시보 천문대는 세계 최대인 지름 305m 아레시보 전파망원경의 송신능력 향상을 기념하며 우주에 있을지도 모를 외계인을 향한 지구인의 메시지를 보냈다. 메시지는 0.5MW 출력의 레이더 송신기를 이용하여 대역폭 10Hz를 갖는 주파수 2388MHz (파장 12.6cm)의 마이크로파로 송출되었다. 신호는 망원경의 305m 안테나에 의해 집중되어 헤라클레스자리.. 더보기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  -김성구, '과학 사상 17호' 에서 1. 시작하는 말   현대 물리학의 기반이 되는 양자 역학은, 소립자의 세계에서부터 우주론에 이르기까지 모든 자연 현상을 원리적으로나 정량적으로 고도의 정밀성을 가지고 성공적으로 기술하고 있다는 뜻에서 완성된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리적 실체에 대응하는 물리량을 정확히 예견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아인슈타인은 양자 역학이 불완전한 이론이라고 주장했다. 아인슈타인은.. 더보기
창가의 트리안 겨울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늦가을, 집 앞을 찾은 화분 판매 트럭에서 싼 가격에 샀던 트리안. 뿌리가 어찌나 자랐던지 뿌리가 그물망 모양의 화분 바닥 배수구와 얼키고 설킨 탓에 분갈이를 하기 위해서는 플라스틱 화분을 완전히 부셔야만 했다. 이렇게 좋게 자란 것을 싼 가격에 내놓은 이유는 아무래도 농장측에서 난방비가 들어가는 겨울이 오기 전 일정부분 처분하는 데 있는 것 같다. 오늘은 평소와 달리 꽤 춥긴 했지만 올겨울.. 더보기
[상도동 밤골마을] 서울의 옛 골목 상도동 밤골마을을 다녀왔다. 이곳은 서울에 얼마 남지 않은 '아직 재개발되지 않은 지역'이다. 곧 재개발이 본격적으로 되면 모든 풍경은 사라질 것이다. 밤골마을과 저 멀리 보이는 아파트와의 대비를 담는 중. 낮에도 와보지 못한 곳인데... 첫 방문이 밤이다. 골목길은 신기함, 옛 정취와 함께 군데군데 빈집이 많아 스산함이 느껴졌다. 언덕배기에 위치해 독특한 구조의 집들이 많고 앞마당이나 창문을 통해서는 시원한 뷰를 감상할 수 있다. .. 더보기
나무를 심자   나무를 찍다가   -리진-   그는 난생 처음 한 아름 거의 되는 나무를 찍어 눕혔는데 그 줄기 가로타고 땀을 들이며 별 궁리없이 송진 냄새 끈끈한 그루터기의 해돌이를 세었더니 쓰러진 가문비와 그는 공교롭게도 동갑이었다 한 나이였다 누가 심었을까이 나무는?혹은 저절로 자랐을까?자라오며 이 나무는무엇을 보았을까?무엇을 하였을까?얼마나 더 자랐을까이 나무는? … 꼬리 물고 떠오른 궁리궁리는마침내 그의.. 더보기
글엮음 <강냉이> 제2호 유서   유서 쓰기 - 백현국 울컥, 시들한 세상살이 유서 한 장 쓰고 죽어 볼 요량으로 새우깡 한 봉지 뜯고 나발 분 쐬-주 두 병A4용지 한 장 방바닥에 쓰러뜨려 놓고 일필 휘지할 요량으로 잡은 사인펜 떤다유서. ...... ...... 쓰펄, 쓸게 없다이 나이 되도록 A4용지 한 장도 안 되는 인생을 살었구나결국 죽을 자격이란  A4 한 장 꺼리나 되야 생기는 구나축난 새우깡 봉지 보며 실없이 .. 더보기
SBS스페셜 ‘적게 벌고 더 잘 사는 법’ 시청 후기 본 글은 지난 2013년 4월 7일 방송된 SBS스페셜 시청 후 나눈 잡담을 정리한 것이다.잡담 참가자 : 밀양강냉이, 막둥씨 대화 순서 방송을 보고나서노숙자,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자급자족을 향한 열망부록 : 프로그램 기획 의도 방송을 보고 나서   막둥씨인상 깊은 발화가 몇 가지 있었다. 일단 떠오르는 건 두 가지다. 먼저 방송에서 한 일본인이 회사를 그만두고 술집을 운영하며 농사도 짓기 시작.. 더보기
글엮음 <강냉이> 제1호 :: 커피 대한민국은 커피공화국이다. 왜 공화국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는지는 모르지만, 한집 건너 하나씩 커피집이 들어선 도시 골목길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커피공화국이라는 단어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누구나 난생 처음 커피를 접한 순간이 있었을 것이다. 특히 아메리카노. 날 때부터 커피 애호가는 아니었을 터, 아메리카노를 처음 접한 사람들은 모두 이렇게 외치지 않았을까? “아우 x나 쓰네!”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쓰디쓴 아메리카.. 더보기
건전지로 도시 광부 선언!   직장에서 퇴근한 막둥씨. 현관문 열고 집으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으면 저녁 요리를 한다. 밥은 TV를 시청하며 먹고, 상을 물리면 소소한 집안일과 함께 컴퓨터로 인터넷을 하며 여가를 보낸다. 가상세계를 여행하다 정신을 차리면 어느덧 자정이 가까운 시각. 그리 한 것도 없는데 벌써 잘 시간이다. 아쉽지만 아침 알람을 맞추고 잠을 청한다.    특별할 것 없는, 집에서 보내는 일반적인 저녁 시간 풍경이다. 그럼 이 단순한 .. 더보기
핵사고가 터졌다, 진료받을 수 있을까? 지난해 5월 국회는 ‘원자력시설 등의 방호 및 방사능 방재 대책법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핵발전소로부터 반경 8~10킬로미터에 불과했던 기존 방사선비상계획구역을 반경 3~5킬로미터까지는 방사선사고 발생 시 무조건 주민을 대피시키는 예방적보호조치구역으로, 그 외 반경 20~30킬로미터까지는 방사선 농도 검사 결과에 따라 대피명령을 내리는 긴급보호조치계획구역으로 설정하며 방사선비상계획구역의 범위를 확대했다. 하지만 최대거리를 20~30킬로미터 사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