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국 고교수석 졸업생의 연설 예전에 선(仙)을 공부하는 수도자가 있었는데, 하루는 스승을 찾아가 이렇게 물었다고 합니다: “제가 지금부터 열심히 노력하면 도를 깨우치는 데 얼마나 걸리겠습니까?” 스승은 곰곰이 생각한 후, “10년 정도?”라고 대답했습니다. 제자가 다시 물었습니다: “제가 빨리 깨우침을 얻기 위해 진짜 많이 노력하면 얼마나 걸릴까요?” 그러자 스승은 “그렇다면 20년 정도 걸리겠군”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제자가 또 물었습니다: “제가 진짜, 진짜, 무진장 노력하면 어떨까요?” 스승은 이 질문에 대해 “30년”이라고 묵묵히 대답했습니다. 실망한 제자가 다시 물었습니다: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열심히 노력할수록 오래 걸린다니요? 왜 그런 말씀을…”. 그러자 스승이 말했습니다: “하나의 목표를 세워놓고 정진하면, 하나의 길.. 더보기
봄을 맞아 식구를 늘리다 봄을 맞아 꽃 친구들을 데려왔다. 베란다 친구들이 늘었다.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싸게 파는 행사를 하길래 데려왔다. 분갈이를 해야 하는데 분도 흙도 시간도 없다. 주말을 기다려야 할 듯하다. 더보기
0416 "제가 어렸을 때 촌에서 자랐는데, 송아지를 먼저 팔면 어미 소나 아빠 소가 밤새도록 웁니다. 하루만 우는 것이 아니고, 일주일, 열흘 끊이지 않고 웁니다. 그냥 우는 것이 아니고 끊어질 듯이 웁니다. 그러면 적어도 제 기억에는, 송아지를 팔았던 우리 삼촌, 동네 아저씨가 그 다음 날 아침에 담배 하나 피워 물고 더 정성껏 소죽을 끓였습니다. 영문도 몰랐지만, 동네 아이들은 그 소 앞에서 지푸라기 하나라도 더 먹이려고 했고, 왠지 모를 죄책감을 함께 느꼈습니다. 저도 그 소의 눈을 오래 바라보면서 그 소를 어루만졌던 기억이 납니다." "'저 소는 왜 우냐'고 타박하는 이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하다못해 소에게도, 짐승에게도 그렇습니다. 그러면 적어도 기한은 우리가 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소가.. 더보기
생태적 시각과 인간의 지성 동태, 황태, 명태와 견주는 생태 말고 생태적 시각, 생태주의 등 용어 속 생태란 무엇일까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단순히 ‘생물이 살아가는 모양이나 상태’라고 정의하고 있지만, 실제 생태라는 용어의 쓰임 속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기본 틀로서의 시각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쉽게 이해하려면 ‘환경’과 비교해보면 됩니다. 우리나라는 불과 20여 년 전만 해도 지나친 개발중심주의로 파괴된 환경을 보호하고 복원해야 한다며 환경의 중요성을 재조명하는 사고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하지만 이 시각에는 근원적인 한계가 있었으니 어쨌든 인간중심적이었다는 부분입니다. 세상을 지배하는 고등 생명으로서 인간이 존재하고, 그 인간을 둘러싼 나머지를 환경으로 치부했습니다. 이런 시각과 사고 아래에서는 아무리 환경을 생각한들 .. 더보기
고작 쌀밥 한 그릇이라고요? 1980년에 있었던 일이다. 당시 우리나라는 대규모 여름 냉해로 쌀 생산량이 전년의 3분의 2수준으로 급감하는 일이 발생했다. 식량 수급에 비상이 걸린 정부는 쌀을 구하기 위해 국제 곡물 회사에 매달렸다. 당장 밥줄이 끊길 지경이니 부르는 게 값이었고, 결국 국제 시세의 2.5배나 지불하고 쌀을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만약 다른 국가나 기업들에 잉여가 없거나 혹은 의도적인 이유로 쌀을 팔지 않았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한 상황이다. 불안한 우리의 식량 안보 식량이 무기화된다는 건 이제 옛말이 아니다. 위 경우처럼 특정한 이유로 단지 한 해의 먹을거리만 부족하다면 어떻게든 버틸 수 있으리라. 하지만 더는 식량 생산에 투자하지 않아 먹을거리를 생산할 땅도, 씨앗도, 사람도, 기술도 없다면 어떡해야 할까.. 더보기
골프장 피해 심각한데 홀 증설하겠다는 고양시 수도권 녹지 최후 보루인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 골프장이 들어선 건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건설교통부는 4개의 지역에 대해 “상당히 훼손됐거나 환경적 보존가치가 적은 지역”이라며 골프장 허가를 내줬다. 그렇게 수도권 그린벨트에 처음으로 세워진 골프장 가운데 한 곳이 바로 고양시 일산동구 산황동에 들어선 스프링힐스 골프장이다. 그런데 산황동 골프장이 몇 년 사이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9홀인 규모를 갑절인 18홀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미 심각한 수준인 주민 피해 도시에 접해 있지만 여전히 자연부락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마을 산황동은 마을 산에 있는 흙이 붉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마을은 예부터 유명한 채소 재배지였다. 인근에 유명한 채소재배지가 몇 군데 있었지만, 황토에.. 더보기
이별의 문장 "우리의 만남이 너무 짧았다고 네게 불평과 한 섞인 말들을 했었는데, 한가한 어느 날 홀로 앉아 조용히 지난 여름날들을 떠올려 보니 봇물 터지듯 추억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 정말로 수많은 일들이 다양한 장소에서 그 짧은 시간에 있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는데, 그러나 또 다시 언제나 ‘좀 더’ 라는 생각과 아쉬움과 그 모든 것들의 여운이 나의 마음 저 안쪽에 남아 조용히 가라앉아 있는 것이, 일상에 몸담아 사소한 일을 하다가도 문득 의지에 아랑곳 않고 다시 떠올라 감정을 휘저어 결국 불안한 영혼을 가진 나라는 인간을 잊지 않게 하는데, 그것은 꽤나 고통스럽고 또 애절한 것이어서 과연 이런 상태가 나를 위해 너를 위해 우리를 위해 좋은 것인지는 혹은 나쁜 것인지 도무지 분간이 가질 않고 또 어떻게 이 모든.. 더보기
기본소득 제정으로 매달 40만 원씩 받을수 있다면? 일을 하든 안하든 월급과는 별도로 매달 40만 원씩 여러분에게 지급된다면 어떻게 사실 건가요? 게다가 조건 없이 국민 1인당 지급되는 돈이라면? 예를 들어 4인 가족의 경우 월 160만 원을 평생 연금처럼 받을 수 있다면? 분명 이런 돈이 생긴다면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겠다는 분이 많으실 겁니다. 생계를 위해 포기했던 꿈을 다시 쫓을 수도 있겠고, 지금보다 일하는 시간을 줄여 여행을 한다던가 책을 보는 등 여가를 늘려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허무맹랑한 소리 같다고요? 충분히 그리 들릴수도 있지만 사실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얼마 전 재미있는 책이 한 권 나왔습니다. 녹색당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하승수 변호사가 쓴 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생태적 전환과 해방을 위해 국민들에게.. 더보기
무상급식 반대, 오히려 부자 돕는 꼴 경남 도지사의 무상급식 중단으로 시작된 논쟁이 아직도 뜨겁기만 합니다. ‘왜 부자에게도 공짜 밥을 줘야 하느냐’는 주장부터 ‘급식도 교육에 포함되므로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 맞다’는 사람까지 다양한 의견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작금의 상황을 보면 약간은 갸우뚱한 면도 있습니다. 이준구 교수의 말마따나 우리의 상식으로는 “진보적 견해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부잣집 자제에게도 공짜점심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무언가 이상한 일”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돌이켜 말하면, 부자감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부자에게 제공하는 무상급식-부자급식이란 표현까지 써가며-을 반대하는 건 이중적인 태도로 보이기까지 합니다. 세금은 깎아주라면서 무상급식은 제공하지 말라는 건 앞뒤가 맞지 않으니까요. 이 교수는 이런 반대.. 더보기
봄 처녀마냥 수줍은 듯 붉은 뺨 드러낸, 꽃집의 소복한 꽃들 더보기
종이로 만들어진 공기청정기 :: 아워 플래닛 에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봄이 왔건만! 불청객인 황사와 미세먼지도 덩달아 오는 바람에 때때로 창문을 꼭꼭 닫고 실내에만 머물러야 합니다. 그런데 집안 공기도 불안하네요. 환기를 시킬 수 없다면 실내 미세먼지 농도 또한 올라가는 게 사실이기 때문인데요. 공기청정기를 들여놓을까 생각도 했지만, 수십만 원이라는 가격과 전기 소모에 대한 걱정은 쉽사리 지갑을 열지 못하게 합니다. 여기 재미있는 공기청정기가 있습니다. 아워 플래닛 에어(Our Planet Air)라는 이름의 이 제품은 4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제공되며 소비자가 직접 조립하는 형태입니다. 필터와 팬 등 주요 부품을 제외한 몸통이나 내부 구조는 모두 골판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제조사는 “사실 공기청정기의 원리는 간단하다”고 밝히며 팬과 필터만 있으면 공.. 더보기
응봉산 개나리와 함께한 산책 주말을 맞아 집 근처 응봉산 개나리 구경을 하고 왔습니다. 때마침 식목일이기도 했네요. 비록 나무를 심진 못했지만... 오늘 산책은 나무를 베지 않기 위한 감수성을 키우는 작업이라 해두겠습니다. 집에서 응봉산으로 향하는 도로가에도 개나리가 많이 펴 있네요. 응봉산 초입 계단에는 개나리뿐만 아니라 다른 꽃들도 피어 있었습니다. 드디어!!! 만개한 개나리를 눈 앞에서 담았습니다. 응봉산 정산부에서 바라본 개나리와 서울숲 일대 생각해 보니 응봉산 개나리는 산에 올라서가 아니라 산 아래서 바라봤을때 멋있을 것 같더군요. 이날은 날씨가 흐린 탓에 (비도 오락가락) 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개나리 구경을 하러 응봉산을 찾았습니다. 응봉산을 내려와 서울숲을 지나 한강까지 와버렸네요. 한강변에도 푸릇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