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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제가 어렸을 때 촌에서 자랐는데, 송아지를 먼저 팔면 어미 소나 아빠 소가 밤새도록 웁니다. 하루만 우는 것이 아니고, 일주일, 열흘 끊이지 않고 웁니다. 그냥 우는 것이 아니고 끊어질 듯이 웁니다. 그러면 적어도 제 기억에는, 송아지를 팔았던 우리 삼촌, 동네 아저씨가 그 다음 날 아침에 담배 하나 피워 물고 더 정성껏 소죽을 끓였습니다. 영문도 몰랐지만, 동네 아이들은 그 소 앞에서 지푸라기 하나라도 더 먹이려고 했고, 왠지 모를 죄책감을 .. 더보기
생태적 시각과 인간의 지성 동태, 황태, 명태와 견주는 생태 말고 생태적 시각, 생태주의 등 용어 속 생태란 무엇일까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단순히 ‘생물이 살아가는 모양이나 상태’라고 정의하고 있지만, 실제 생태라는 용어의 쓰임 속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기본 틀로서의 시각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쉽게 이해하려면 ‘환경’과 비교해보면 됩니다. 우리나라는 불과 20여 년 전만 해도 지나친 개발중심주의로 파괴된 환경을 보호하고 복원해야 한다며 환경의 중.. 더보기
고작 쌀밥 한 그릇이라고요? 1980년에 있었던 일이다. 당시 우리나라는 대규모 여름 냉해로 쌀 생산량이 전년의 3분의 2수준으로 급감하는 일이 발생했다. 식량 수급에 비상이 걸린 정부는 쌀을 구하기 위해 국제 곡물 회사에 매달렸다. 당장 밥줄이 끊길 지경이니 부르는 게 값이었고, 결국 국제 시세의 2.5배나 지불하고 쌀을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만약 다른 국가나 기업들에 잉여가 없거나 혹은 의도적인 이유로 쌀을 팔지 않았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한 상황이다.  .. 더보기
골프장 피해 심각한데 홀 증설하겠다는 고양시 수도권 녹지 최후 보루인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 골프장이 들어선 건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건설교통부는 4개의 지역에 대해 “상당히 훼손됐거나 환경적 보존가치가 적은 지역”이라며 골프장 허가를 내줬다. 그렇게 수도권 그린벨트에 처음으로 세워진 골프장 가운데 한 곳이 바로 고양시 일산동구 산황동에 들어선 스프링힐스 골프장이다.그런데 산황동 골프장이 몇 년 사이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9홀인 규모를 갑절인 18홀로 늘리겠다는 것.. 더보기
이별의 문장 "우리의 만남이 너무 짧았다고 네게 불평과 한 섞인 말들을 했었는데, 한가한 어느 날 홀로 앉아 조용히 지난 여름날들을 떠올려 보니 봇물 터지듯 추억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 정말로 수많은 일들이 다양한 장소에서 그 짧은 시간에 있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는데, 그러나 또 다시 언제나 ‘좀 더’ 라는 생각과 아쉬움과 그 모든 것들의 여운이 나의 마음 저 안쪽에 남아 조용히 가라앉아 있는 것이, 일상에 몸담아 사소한 일을 하다가도 문득 의지에 아랑곳 않.. 더보기
기본소득 제정으로 매달 40만 원씩 받을수 있다면? 일을 하든 안하든 월급과는 별도로 매달 40만 원씩 여러분에게 지급된다면 어떻게 사실 건가요? 게다가 조건 없이 국민 1인당 지급되는 돈이라면? 예를 들어 4인 가족의 경우 월 160만 원을 평생 연금처럼 받을 수 있다면? 분명 이런 돈이 생긴다면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겠다는 분이 많으실 겁니다. 생계를 위해 포기했던 꿈을 다시 쫓을 수도 있겠고, 지금보다 일하는 시간을 줄여 여행을 한다던가 책을 보는 등 여가를 늘려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분들도 .. 더보기
무상급식 반대, 오히려 부자 돕는 꼴 경남 도지사의 무상급식 중단으로 시작된 논쟁이 아직도 뜨겁기만 합니다. ‘왜 부자에게도 공짜 밥을 줘야 하느냐’는 주장부터 ‘급식도 교육에 포함되므로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 맞다’는 사람까지 다양한 의견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작금의 상황을 보면 약간은 갸우뚱한 면도 있습니다. 이준구 교수의 말마따나 우리의 상식으로는 “진보적 견해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부잣집 자제에게도 공짜점심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무언가 이.. 더보기
봄 처녀마냥 수줍은 듯 붉은 뺨 드러낸, 꽃집의 소복한 꽃들   더보기
종이로 만들어진 공기청정기 :: 아워 플래닛 에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봄이 왔건만! 불청객인 황사와 미세먼지도 덩달아 오는 바람에 때때로 창문을 꼭꼭 닫고 실내에만 머물러야 합니다. 그런데 집안 공기도 불안하네요. 환기를 시킬 수 없다면 실내 미세먼지 농도 또한 올라가는 게 사실이기 때문인데요. 공기청정기를 들여놓을까 생각도 했지만, 수십만 원이라는 가격과 전기 소모에 대한 걱정은 쉽사리 지갑을 열지 못하게 합니다.   여기 재미있는 공기청정기가 있습니다. 아워 플래닛 에어(Our.. 더보기
응봉산 개나리와 함께한 산책 주말을 맞아 집 근처 응봉산 개나리 구경을 하고 왔습니다.   때마침 식목일이기도 했네요.   비록 나무를 심진 못했지만...   오늘 산책은 나무를 베지 않기 위한 감수성을 키우는 작업이라 해두겠습니다.     집에서 응봉산으로 향하는 도로가에도   개나리가 많이 펴 있네요.     응봉산 초입 계단에는   개나리뿐만 아니라.. 더보기
봄을 담다 산책길, 똑똑한 손전화기로 봄을 담다.   더보기
빙수의 계절 그제 봄을 이야기했는데 오늘은 벌써 빙수의 계절을 이야기 한다. 하긴 한겨울에도 빙수집은 만원을 이루는 걸 보면 이제는 따로 빙수철이 있는것도 아닌듯하다.   매일 설빙만 가다가 처음으로 먹어본 옥루몽 빙수. 설빙보다 덜 달고 팥맛을 음미하여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젊은 입맛에는 다양하고 달달한 설빙의 맛이 더 맛는듯.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