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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문제, 비즈니스로 풀겠다.” 루트에너지 윤태환 대표 어떤 문제가 발생했다. 전문가가 제시한 해결책은 A, B, C 안으로 총 세 가지. A안은 혁신적이면서도 이상적인 반면, C안은 보수적이면서 현실적이다. 해결책을 제시한 이는 혁신적인 A안을 선호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정부나 기업이나 열 중 여덟은 C안을 선택한다. “기존에 있던 대로 하고자 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특히, 공무원은 순환보직이어서 뒷사람에게 욕을 먹기도 싫고 승진에도 영향이 없으니 그런 것 같습니다. 대기업도 마찬가지로 굉장히 소극적입니다.” 시민 주도로 에너지 체제 개편을 꿈꾸는 이, 루트에너지 윤태환 대표가 경험담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루트에너지와 에너지히어로 탄생의 서막이다. 에너지 전문가가 된 청년 대학 졸업 후 2008년부터 3년 정도 환경 관련 컨설팅 회사에서 일했던 윤 대표.. 더보기
꿈의 도시에는 고가차도가 있을까? 고가차도가 경제 성장과 도시 발전의 상징이던 시절이 있었다. 단단한 콘크리트 구조물을 통해 차 위로 차가 다닌다거나, 하늘을 가로지르며 건물이나 하천 위로 길이 생기는 등 기존의 수평적 확장에서 입체적으로 건설되기 시작한 도로는 그 자체만으로도 경이로운 한편, 고가차도 건설은 자동차의 증가를 전제하기에 부국의 상징이기도 했다. 생각해보면 여러 도시 개발 조감도에서도 고가차도는 빠짐없이 등장해 미래상의 한 단면으로 장식되었던 것 같다. 그런데 알고 있는가? 2000년 이후 서울에서는 이미 18개의 고가차도가 철거됐다는 사실을. 사라지는 고가차도 지난 2002년 동대문구 전농동의 떡전 고가차도가 철거된 이후 노량진수원지고가, 원남고가, 청계고가, 미아고가 등 서울의 고가차도는 꾸준히 철거됐고, 지난 2015.. 더보기
드론이 대세다. 그런데 안전은? 무선조종 비행장치인 드론(drone)이 다양한 방식으로 세간에 전파되고 있다. 방송 분야에서는 드론을 이용해 헬기보다 압도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항공 영상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쇼핑 업계에서는 앞으로 드론이 상품을 배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단다. 한편, 서울시는 드론을 재난현장에 투입할 계획을 짜고 있으며, 올여름 부산 해운대에서는 이미 조난 구조 업무를 위해 드론을 사용하기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혁신적인 일은 저렴하고 다양해진 가격에 이제 드론이 개인의 취미생활로도 단단히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이다. 다양한 드론 사건 사고 드론을 통해 그간 범접할 수 없는 영역이었던 하늘길이 개인에게 열리고 있다. 특히, 드론의 확장성과 결합해 활용 영역이 무궁무진하다. 그런데 드론과 관련해 세계 각지에서 .. 더보기
지구온난화, 흰빛 옥상으로 막자! 인간의 오감 중 인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건 바로 시각이 아닐까. 그래서인지 일찍이 색은 인간을 지배해 왔다. 그 영향력은 때론 상징으로 또 때론 의미로 성립되고 발현되며 우리와 함께했다. 일례로 피와 같이 붉은색은 정렬과 사랑의 뜻을 품게 됐고, 흰색은 빛으로 본 모든 색상의 총화로 순결과 순수를 내포해 왔다. 빛이 없거나 모든 빛이 잠식당한 어둠은 죽음과 부활 그리고 장엄함을 상징하는 검은색으로 드러난다. 이뿐만이 아니다. 인간이 가진 본원적인 미적 갈증의 해소에 색이 큰 영역을 차지했다는 사실 또한 마찬가지다. 그런데 최근 건물 옥상을 흰색으로 칠하는 이들이 등장했다. 이들이 주목한 건 색이 가진 상징도 의미도 아니요, 색을 통한 통속적인 미의 완성도 아닌 색에 숨어있는 또 다른 비밀, 이른바.. 더보기
Violet vs Purple 색도 인지와 문화의 차이로 인해 다르게 인식된다. 우리가 보라색이라 칭하는 빛깔은 영어에서 violet과 purple로 구분된다. 우리도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보라색은 purple보다는 violet에 가깝다. purple은 자주색이라 부르는 게 더 정확해 보인다. 무지개도 그렇다. 우리나라는 빨주노초파남보 일곱 가지 색깔로 무지개의 색을 구분하지만, 미국의 경우 6가지, 아프리카 쇼너어족은 불과 3가지로 무지개색을 구분한다고 한다. 심지어는 청색과 황색 두 가지 색으로만 나누는 바자어족도 있다. 다른 나라들도 4색, 5색, 6색 등 인지하는 색깔의 수는 다양하다. 하지만 실제 무지개는 이보다 훨 더 연속적이다. 프리즘으로 분리하면 134~207색까지 구분이 가능하단다. 이런 모습을 스펙트럼.. 더보기
창 너머에서 보일 내모습을 상상하며 #아파트 도시에서도 단독주택을 짓는 이가 늘고 있다. 비결은 일본에서 먼저 인기를 끈, 협소주택이란 용어로 불리는 소형주택이다. 좁게 짓고 층고를 올려 높게 짓지만, 전체적인 면적은 기존보다 검소하게 만들어 비용 부담을 줄인다. 덕분에 땅값 비싼 도시에서도 아파트와 비슷한 가격으로 단독주택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단독주택을 선택한 사람들 가운데 혹자가 말하길, 아파트 화장실 변기에 앉아 어느날 생각을 했는데 자기 바로 위에서도 누군가 볼일을 보고 있고 아래에서도 볼일을 본다는 사실이 끔찍하게 느껴졌단다. 이제 이런 생각을 하는 이들이 크게 유별나지 않다. 주거 양식에서의 양적 추구에서 이제 질적 추구의 시대가 왔다. 게다가 주거라는 본질로 돌아가고 있는 셈이다. 투자의 목적이 아니라. 그리고 본디 숲.. 더보기
달팽이 몇달간 일 외에는 카메라를 묵혀두고 있었다. 블로그를 개편하며 몇달간 비공개 처리했던 '찰나' 카테고리를 '빛그림'으로 이름바꿔 다시 문을 연다. 이름을 새로이 생각하다 보니 그간 사진을 바라보던 시각이 드러나 보인다. 찰나는 순간을 뜻하는 말로 시간의 분절을 통해 만드는 사진의 의미를 드러낸다. 반면 빛그림은 회화적 요소로서의 사진을 뜻하는 바가 크다. 사진의 속성이야 여럿이겠지만, 나는 그 가운데 시간을 capture하는 도구로서 사진을 이용하고 의미를 부여해 왔다 보다. 다시, 카메라를 들려 한다. 지금은 야밤인지라 먼저 사진첩 부터 꺼내 본다. #달팽이 더보기
바다보다 시원한 이곳은? 아직 여름이 한창인 8월, 도로의 아스팔트는 땡볕에 녹아들 기세고 인간이 촘촘하게 들어찬 콘크리트 상자는 밤낮으로 후덥지근하다. 선풍기나 에어컨을 돌려보지만 한때뿐, 달아오른 도심의 열기 속에서 불쾌지수는 한없이 솟구친다. 일이나 학업 능률도 떨어지고 별것 아닌 일에 짜증을 내는 등 모두가 지치고 힘드니, 아! 정말이지 여름휴가와 방학은 괜스레 생긴 게 아님이 자명하다. 재충전의 시간, 올해는 어디로 향할까? 푸른 바다에 뛰어들어 물놀이하는 해수욕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누가 부정하랴, 바다는 역시나 그리고 언제나 좋다! 하지만 매년 되풀이되는 상투적인 선택에 무언가 아쉬운 마음이 든다면, 이번 여름은 냉장고만큼 시원하지만 전기는 필요 없는, 맛과 역사와 자연의 경이가 서려 있는 장소 3곳을 들러 보는 .. 더보기
"공공기관이 먼저 수돗물 먹어야" 1908년 서울 뚝도 정수장 건설로 공급이 시작된 우리나라의 수돗물은 현재 수질 순위 세계 8위로 프랑스, 미국, 독일 등 선진국보다 뛰어나다. 하지만 국내 수돗물의 직접 음용률은 불과 5.4퍼센트로 일본 47퍼센트, 미국 56퍼센트, 영국 70퍼센트 등 다른 선진 국가에 비해 턱없이 낮다. 수돗물을 생산, 공급하고 있는 정부와 지자체들은 국민들에게 수돗물을 믿고 마시라고 재촉한다. 하지만 정작 내부적으론 어떨까? 지난 7월 14일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조례안 하나가 경기도의회에 상정됐다. 경기도 공공기관 등에서 일회용 병입수 제공을 금지하고 수돗물 음수대를 설치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경기도 일회용 병입수 제공 금지 및 수돗물 음용 촉진 조례안’이다.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양근서 의원을 만나봤다. 공.. 더보기
빙수의 귀환, 팥과 얼음의 연대기 “빙수야 팥빙수야, 사랑해 사랑해. 빙수야 팥빙수야, 녹지마 녹지마.” 2001년 발매된 가수 윤종신의 9집 히트곡 『팥빙수』의 한 구절이다. 당시 청춘을 보낸, 현재 30·40대 즈음의 독자들은 분명 멜로디까지 붙여 따라 불렀으리라. 우연인지 필연인지 이 노래가 나온 시기는 사시사철 빙수를 판매하는 전문 업체가 생겨나 빙수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한 때였다. 이후 한동안 잠잠했다. 흥행하던 사계절 빙수 가게들은 하나둘 사라지며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유행은 돌고 돈다고 했던가. 오늘 다시, 빙수의 시대, 팥빙수의 계절이 왔다. 새로운 이름, 조금 다른 콘셉트를 표방하는 빙수 전문점들이 몇 년 사이 우후죽순 생겼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등 커피에 내줬던 디저트 시장이 다시 빙수로 돌아오고 있다. ‘빙수.. 더보기
당신의 ‘시원차림’은 몇 단계인가요? “여성들은 치마를 입는데 왜 남성들은 반바지를 못 입나!” 남자로서 여름마다 들었던 생각이다. 무더위에도 고집해야 하는 긴바지는 덥기도 하거니와 무언가 불공평해 보였다. 그래서 나는 두어 해 전부터 동료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반바지를 입기 시작했다. 우려와는 달리 대부분 ‘입든지 말든지’ 정도의 심드렁한 반응을 보였다. ‘왜 진작 입지 않았을까!’ 싶었지만, 아직 많은 조직에서 반바지는 금기의 영역일 것이다. 이쯤에서 젊은이다운 생각을 한번 해보겠다. 분명 한여름 무더위는 공평하게 찾아온다. 따라서 회사 사장도 부장도 대리도 모두 더운 건 똑같다. (물론 사장실의 에어컨 강도는 불공평할 수 있다) 게다가 공적으로 만나야 하는 협력사나 거래처의 직원도 마찬가지로 더울 것이다. 행정기관은 여름에 강력한 절전 .. 더보기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동반자 '마리몬드' 지난 1월 걸그룹 미쓰에이 멤버인 수지의 휴대전화 케이스가 이슈된 적 있다. 꽃을 눌러 제작한 압화 작품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제품이었다. 디자인의 원작자는 다름 아닌 위안부 피해 할머니. 제작사는 제품에서 나오는 수익을 위안부 할머니를 위해 기부한다고 했다. 실제 작년까지 2년간 누적매출인 7억 원 가운데 1억 원을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기부했다. 영업이익의 거의 전부에 가까웠다. 그 회사가 바로 ‘마리몬드’다. 마리몬드는 나비를 뜻하는 라틴어 ‘마리포사(Mariposa)’와 새로운 생명과 부활, 회복의 메시지를 담은 고흐의 그림 ‘꽃 피는 아몬드 나무’의 ‘아몬드(Almond)'가 만나 탄생한 이름이다. 나비가 내려앉음으로 꽃이 만개하는 것처럼, 디자인 제품과 콘텐츠로 존귀함의 회복을 실현하고자 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