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일상268 떠도는 이야기 속 우리 갑. 발작을 일으킨 사람 을. 몰려든 군중 병. 그 군중을 살피는 소설가 정. 그 소설가를 바라본 글쓴이 갑인 '너'와 병인 '작가'와 정인 '나'. 정은 그저 얻어걸린 것이고, 갑과 병은 둘 다 작가적 소질을 가지고 있는 것인데, 어느 한쪽이 우위에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2010. 9. 28. 동의의 제조 인민에 대한 통제력을 획득하는 한 가지 방법은 인민의 동의를 획득한 것처럼 하는 것이다. (Public Opinion, 1922) 윌터 리프맨 지배는 동의와 강제를 필요로 하는데 그 동의도 제조된 동의인 것이다. 지배적인 이데올로기는 지배계급의 이데올로기이며 이것이 곧 헤게모니이다. 2010. 9. 28. 데카르트적 명제에서 인간 자유의 정수 1. 내적 성찰은 인간이 마음을 소유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2. 이 마음의 정수는 사유 그 자체이다. 3. 언어는 창조적 실체이다. 4. 사상의 자유는 언어의 창의적 사용의 기초 위에서만 가능하다. 5. 이 창의성은 새로운 사상을 생각해 낼 수 있어야 하며, 자극으로부터 자유로움을 입증할 수 있어야 하며, 따라서 전적으로 현식적이며, 일관되고 상황에 적절하여야만 한다. 6. 우리는 다른 유기체들도 언어를 창의적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알고 있으므로, 그들도 우리의 마음과 같은 것을 지니고 있다고 인정하여야 한다. 존 마허 2010. 9. 28. 20100926 북 아현동 녀 동거통락 종료 2010. 9. 28. 봄 볕에는 며느리내보내고 가을볕에는 딸 내보낸다 봄 볕이 더 건조하고 타기 쉽다. 가을은 선선하니 일하기 더 낫다. 하지만 다른 집 딸도 귀한줄 알아야 한다. 2010. 9. 24. 항상 사소한것에집착하고매달리기마련이고그러면서또생각없이멍청하게멋대로살기마련이고오히려그런사람들이자신도모르게과거를살기마련이고결국그것을깨달을때쯤엔늦기마련이고결국그렇게살다죽기마련이다 2010. 9. 24. 가을이 오는 집 풍경 집 뒷터에 심은 은행나무 한그루가 파란 하늘아래 우뚝 서 있다. 아직은 녹색인 벼들은 곧 황금물결을 이룰 것이고, 아궁이와 연결되는 굴뚝에서도 얼마안가 연기가 솟아오르기 시작할 것이다. 계절이 변하고 있다. 2010. 9. 23. 20100921 서울은 물난리가 났다는데 남쪽은 평화롭기만 하다. 나른한 날이다. 2010. 9. 21. 반딧불이 시골에 내려온 첫날밤. 창문 앞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하고있었다. 한참이 지나 순간, 방충망에 반딧불이가 한마리 붙었다 날아간다. 발광하는 모습이 신비롭다. 2010. 9. 20.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