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성의식은 한 마디로 말해 '어정쩡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완전한 '프리섹스'가 정착된 것도 아니요, 완전한 '순결의식'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도 아니다. 혼전의 성에 대해 물어보면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사랑하면 섹스할 수도 있다"고 대답한다. 언뜻 그럴듯하게 들리는 말이지만, 꼼꼼히 따져서 생각해 보면 이 말처럼 애매모호한 말도 없다. 도대체 '사랑'의 정체가 무엇인지 아리송하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진정한 '사랑'이란 성적 합일감(合一感)을 필연코 전제해야 하는 것이다. 이른바 '속궁합'이 안 맞는다면 사랑이란 헛된 신기루에 지나지 않는다. 사랑해서 섹스하게 되는 게 아니라 섹스해서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랑하려면 먼저 섹스부터 해봐야 한다.
마광수 에세이 <나는 헤픈 여자가 좋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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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생각에 고민하는 요즘. 우연히 접하게 된 마광수 선생님의 책에서 많은 가르침을 얻는다. 덕분에 숨겨두었던 705번 글도 공개한다.
마광수 에세이 <나는 헤픈 여자가 좋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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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생각에 고민하는 요즘. 우연히 접하게 된 마광수 선생님의 책에서 많은 가르침을 얻는다. 덕분에 숨겨두었던 705번 글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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