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422 빨래를 하십시오 빨래를 하십시오 / 이 해 인 우울한 날은 빨래를 하십시오 맑은 물이 소리내며 튕겨울리는 노래를 들으면 마음이 밝아진답니다 애인이 그리운 날은 빨래를 하십시오 물 속에 흔들리는 그의 얼굴이 자꾸만 웃을 거예요 기도하기 힘든 날은 빨래를 하십시오 몇 차례 빨래를 헹구어내는 기다림의 순간을 사랑하다 보면 저절로 기도가 된답니다 누구를 용서하기 힘든 날은 빨래를 하십시오 비누가 부서지며 풍기는 향기를 맡으며 마음은 문득 넓어지고 그래서 행복할 거예요 - - - - - - - - - 새벽에 잠에서 깨어 문득 손빨래를 할 때가 있다. 이는 기도와도 같은 행위일까? 아니면 그리움의 표출일까? 사진 http://adventure.or.kr/155 2011. 3. 12. 가족 헨리 드럼먼드(Henry Drummond)는 "생리적으로 심리적으로 도덕적으로 가족이란 진화의 한 걸작이다"라고 말했다. "이것은 세계의 도덕과 사회 발달을 가능케 하는 유일한 힘의 발전소요, 저장의 보고이다. 가족은 몇 세기만이 아니라 수천 년을 살아온 것이다. 시간이 이것을 퇴색시키지 못했고 최근의 예술이 그 위에 개량을 더 한 것도 없다. 그리고 어떤 천재도 이보다 더 아름다운 것을 발견하지 못했고, 어떤 종교도 이보다 더 성스러운 것을 찾아내지 못했다." 2011. 3. 10. - 뜨거운 두 뺨 2011. 3. 10. 불안 불안이 조금씩 마음 한 구석에 자리한다. 천천히 오랜 시간을 두고 영글지 않은 관계는 일상적인 사소한 삐긋거림 하나에도 휘청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잘 알지 못함을 항상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그러므로 좀 더 넓은 아량과 수용적 자세를 가져야 한다. 결과가 기다려진다. 2011. 3. 5. 춥다 2400원짜리 새우버거 세트를 먹었고 광화문에서 발연기를 했다. 대학로에 무려 다섯개나 되었던 스타벅스. 그 중 혜화로타리에 있던 지점이 투썸플레이스로 바뀐다고 한다. 2011. 1. 27. 눈 위의 낙서 눈이 내려 백지가 된 광장에 낙서가 가득하다. 우측편으로는 하트모양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재미있는 것은 좌측하단에 보면 누가 엄청 큰 글씨를 만들어 놓았다. 그것은 바로 네글자 커플 xx. 커플에 대한 증오가 한가득하다. 하루가 지나도 저 문구는 사라지지 않았다. 2011. 1. 24. 잠들지 못하는 새벽 요 며칠 낮잠을 즐겼던 탓인지 밤에 잠이 오질 않았다. 그제는 도통 심해 새벽 세시가 넘어서 손빨래를 했다. 예전에는 그 시간에 설거지를 한 적이 있었던게 떠올랐다. 하루종일 눈이 내렸다. 덕분에 길이며 도로는 치울새도 없이 눈으로 뒤덮였다. 주말이라 더욱 심했던듯 하다. 하지만 날씨는 평소보다 따뜻했다. 한 주가 끝났다. 2011. 1. 24. 추위 지난 며칠보다는 나았지만 여전히 춥다. 실내에 머무르는게 상책인가 싶다. 하지만 실내에게서 할 수 있는 일이라는게 또 제한적이다보니 또 이렇게 옷깃을 여미고 거리를 방황할 뿐이다. 2011. 1. 18. 굴뚝에 연기는 피어 오르고 방은 계속 따숩다. 하늘은 푸르고 겨울햇살은 눈부시나 바람은 차다. 2011. 1. 13.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 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