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의 논. 양파를 모두 수확하고 다시 모내기를 위해 물을 댄다. 그간 이 땅에서 벼농사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없어 밭인줄로만 알았더니 사실은 논이었다. 그래도 새로이 수로를 내고 물이 빠지지 않게 논둑을 정비했다.
2모작은 한 해 두 번 농사를 짓는 다는 말인데 같은 작물이 아니라 다른 작물을 재배할 때 쓰이는 말이다. 예를 들어 앞서의 경우처럼 한 번은 양파를 재배하며 수확하고 난 뒤에는 벼를 심는 식이다. 일전에 방문했던 캄보디아 같은 경우는 기후가 좋아 쌀농사만 두 번(혹은 그 이상) 지을 수 있었는데, 이런 경우는 2모작이 아니라 2기작이라고 해야 옳다.
지난 2009년 전북 익산에서는 기후온난화로 아열대성 기후로 옮겨감에 따라 국내 최초로 벼 2기작 재배를 시도한 적이 있다. 농촌진흥청의 시험 논에서 이루어 졌는데, 이 이후로는 소식이 없어 성공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일단 시도에서만 의의를 찾아 본 것이다.
지난 글(http://cc.adventure.or.kr/33)에서 다룬 것 처럼 벼는 생육기간과 이삭이 나온 후 영글어지는 적온등을 고려해야 한다. 추운 강원도 지방이 남쪽 지방보다 모내기를 일찍하는 이유가 그것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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