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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나는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고 있을까? 어쩌면 처음부터 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대하지는 않나? 히다카 도시타카(日高敏隆)에 따르면 고양이와 사람의 일루전(illusion, 인식하는 세계)이 다르며 배추흰나비와 사람의 일루전이 또 다르다고 했다. 똑같은 세상을 두고도 동물의 종에 따라 막대한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더 나아간다면 사람 사이에서도 개인간의 일루전이 다를 지도 모른다. 아는 대로 보이는 법이듯, 때로는 선입관이 무언가를 제대로 알게 하는 것에 대한 장애물이 될 수 있다. 항상 세상과 나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그 무언가를 우리는 경계하여야 한다. 그리고 그 첫 번째 발걸음이 바로 일루전의 다름, 너와 내가 다름을 인식하고 인정하는 것이다. 2010. 5. 8.
다슬기 줍기 가족들이 다슬기 줍는 것을 나는 구경만 했다. 따뜻한 봄날의 하루. 맨발에 뛰어든 냇가 물은 시원했고 허리를 숙인 우리들의 등은 따수웠다. 2010. 5. 2.
어느 하루 여러가지 일이 있었다. 새벽 두시가 다 되어서야 잠이 든다. 하지만 자는 중 또 하나의 사건이 터진 덕분에 새벽 세시반에 잠에서 깨어 다시는 잠들 수 없었고, 나는 4시 46분에 하는 라디오 애국가를 듣고 6시에 세면하고 6시반 집을 나왔다. 갑자기 겪은 수많은 일들과 소름돋는 복선에 나는 오늘의 귀향길이 왠지 불안했다. 결국 불안은 현실이 되어 고속버스는 기계 트러블을 일으켜 늦은 출발을 하게 되고 기사 아저씨는 운행 도중 은행업무를 본다. 갈아탈 버스를 놓쳤다. 2010. 5. 1.
사람과의 산책 봄바람 살랑이는 따뜻한 하루였다. 내일부터 다시 날씨가 흐려진다길래 부랴부랴 옷을 갈아 입고 거리로 나가본다. 나무들도 꽃과 신록을 피우고 있었으며 따스한 주말을 만끽하기 위해 나온 사람들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진다. 봄은 정말이지 축복받은 계절이다. 늘 홀로 산책을 했는데 오늘은 동무가 있다. 함께 하는 산책은 몇가지 특징이 있었다. 차 마시며 이야기 꽃을 피울 수 있고 무언가를 보며 소리내어 감탄하거나 의견을 개진할수 있으며 나를 찍은 사진도 생긴다. 게다가 만약 그 날이 오늘같 같은 주말이나 휴일이라면! 커플들 뿐인 공간 속에서... 좀 더 평범해 질 수 있다. 하하하. 2010. 4. 26.
귀가 친구들과의 1박 2일을 끝마치고 혼자 집으로 돌아 온다. 다소 흐린 날씨에 어둠이 조금씩 묻어날 무렵. 간판들이 하나 둘 불을 밝히며 밤의 축제를 준비한다. 낮과 밤이 공존해 있는 이 시각. 집으로 향하기는 참 좋은 때다. 적당한 피로와 홀가분한 마음은 이 풍경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준다. 2010. 4. 11.
내가 있는 풍경 화창하고 눈부신 날씨를 보여준 오늘. 나만의 작은 상자속에서 하루종일 시간을 보내다 바람을 쐴 필요가 있을것 같아 빨래를 돌려 놓고 잠시 나가본다. 햇살과 바람과 푸른 숲이 없는 삶은 인간을 우울하게 하는것 같다. 자주 지나다니는 익숙한 골목. 하지만 그 풍경 속에도 언제나 바라보는 입장인 나는 없다. 사실 어느 풍경 속에나 그렇다. 그림자만이지만 오늘은 그 풍경속에 잠시 스스로를 담아 본다. 2010. 4. 3.
개나리 개나리 2010. 4. 3.
대숲을 거닐며 소나무와 함께 송죽(松竹)으로 부르는 대나무. 겨울에도 녹음을 즐길수 있는 곳 중 하나가 바로 대숲일 것이다. 그 덕분인지 죽녹원은 사람들로 넘쳐났다. 아마 근래 방영한 1박 2일이란 프로그램의 영향이 큰 듯하다. 다양한 연령들의 사람이 오가고 그 중 어린 연인들은 이렇게 나무에 자신들의 영원할것 같은 사랑을 영원을 염원하며 새겨놓곤 한다. 2010. 3. 29.
남원 광한루원 이 건물은 조선시대 이름난 황희정승이 남원에 유배되었을 때 지은 것으로 처음엔 광통루(廣通樓)라 불렀다고 한다. 광한루(廣寒樓)라는 이름은 세종 16년(1434) 정인지가 고쳐 세운 뒤 바꾼 이름이다. 지금 있는 건물은 정유재란 때 불에 탄 것을 인조 16년(1638) 다시 지은 것으로 부속건물은 정조 때 세운 것이다. 춘향전의 무대로도 널리 알려진 곳으로 넓은 인공 정원이 주변 경치를 한층 돋구고 있어 한국 누정의 대표가 되는 문화재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 문화재청 해설 참고 2010.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