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584 20100601 바라보는 목적지는 같고, 단지 가는 길만이 다를 뿐이다. 2010. 6. 2. 20100530 날이 흐리다. ㅇㄹ는 비가 올 것이라며 우산을 챙기라고 한다. 나는 노트북에 우산에 책에 카메라까지 챙겨 나온다. 갤러리 현대에서 오늘을 마지막으로 전시되고 있는 박수근 화백 45주기 기념전은 줄이 너무 길어 관람을 포기. 갑자기 할 일이 사라져 잠시 패닉 결국 영화를 보러 간다. 내 깡패 같은 애인을 봄. 선배가 참여한 영화라 꽤나 느낌이 달랐다. 영화는 나쁘지는 않았다. 극장을 나온 후 청계천에서 맥주 한잔과 함께 머리를 식힌 뒤 집으로 귀가. 결국 비는 오지 않았다. 2010. 5. 31. 20100527 부재자 투표를 하고 왔다. 예전에 했을때와 같은 종로구청. 종로구에는 총 2개의 부재자 투표소가 설치된듯 했다. 점심 시간에 다녀 오니 사람도 별로 없어 빠르게 할 수 있었다. 나의 주사위는 던져졌다. 다음주가 기다려진다. 2010. 5. 27. 20100526 오늘 성북동으로 두 번째 산책길을 다녀왔다. 날씨도 너무나 눈 부신것이 정말이지 축복받은 하루 같았다. 손으로 지도를 그려 찾아 갔는데 생각보다 조금 멀어 중간에 길을 잃을 뻔 했다. 하지만 묵묵히 전진하는 자에게는 늘 올바른 길이 함께 했다. 상허 이태준 고택인 수연산방과 만해 한용운 선생님의 심우정을 다녀왔다. 이태준 고택인 수연산방은 찻집으로 운영중이었는데 그 때문인지 기관이 관리하는 최순우 옛집에 비해 둘러보기 다소 불편했다. 하지만 나중에 지인과 와 차 한잔하기에는 정말 좋은 장소일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방문한 심우정은 북향의 서늘함과 동시에 관리 목적으로 지었다는 양옥집의 우악스러움 그리고 인기척 없이 참새만이 가득한 분위기가 나를 조금은 서글프게 했다. 수업은 나름 재미있었으나 같이 듣는 ㅈ.. 2010. 5. 26. 상허 이태준 고택 수연산방 최순우 옛집에서 큰 감흥을 얻은 나에게 한 지인은 이태준 고택을 소개해 주었고 그 바로 다음날 시간적 여유가 있어 나는 눈부신 햇살과 더불어 부푼 기대감을 안고 상허 이태준 고택을 찾았다. 전반적으로 아담하고 알찬 느낌을 주는 공간이었으며 군더더기가 없었다. 하지만 개인이 찻집으로 운영하는 공간이라 최순우 옛집에 비해서는 다소 자유롭지 못한 분위기여서 아쉬웠다. 이른 아침에 공복이라 차는 마시지 못했다. 다음에 지인과 함께 차한 잔 해야 겠다. 찻집으로서는 가히 수준급이 아닐까 생각한다. 상허 이태준 고택은? 상허 이태준고택은 월북 작가 이태준이 1933년에 지어 '수연산방(壽硯山房)'이란 당호를 짓고, 1933년부터 1946년까지 거주하면서 단편 , , 중편 , 장편 , 등 문학작품 집필에 전념한 곳이.. 2010. 5. 26. 만해 한용운 심우장 심우장으로 가는 골목길 입구. 혜화동 방향에서 삼청각쪽으로 가다 보면 보이는 국화정원이라는 큰 간판 맞은편이다. 50미터라고 적혀 있지만 길이 가파르기 때문에 생각보다는 멀다. 골목은 꽤나 가파르고 좁으며 달동네 같은 분위기다. 중간에 갈림길이 나오는데 사진처럼 작게 심우장 방향이라 써 있는 글귀가 있다. 심우장 대문. 심우장이라고 한자로 써 있는 것 외에 특별한 표지가 없어 자칫 지나치기 쉽다. 일반 가정집 대문과 똑같이 생겼다. 대문 너머를 슬적 봐도 양옥집이 휑하니 보여 더욱 일반 가정집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관리용으로 지어졌다는 양옥건물만 바로 앞에 붙어 시야도 가리며 우악스럽게 서 있다. 평일 오전은 방문객이 거의 없어 참새소리만이 온 집안과 마당에 울려퍼질 뿐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90년.. 2010. 5. 26. 20100525 점심을 먹고 도서관에서 나와 이동하려고 보니 비가 온다. 많은 비는 아닌 이슬비 정도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정도도 아니다. 게다가 감기까지 걸린 상태라 가능하면 오늘은 비를 맞고 싶지 않다. 십분동안 한자리에 서서 아는 사람이 우산을 들고 지나가길 기다렸지만 지나가지 않았다. 결국 그냥 발걸음을 옮긴다. 수업이 끝나고 나오니 언제 그랬냐는듯 눈부신 햇살이 구름 사이로 비쳤다. 아름답다. 너무 좋아 벤치에 앉아 있는데 일어나기 싫었다. 아마 갑자기 늘어나는 사람들과 그들의 담배연기만 아니었다면 좀 더 그 자리에 있었을 것이다. 인터넷을 좀 줄여야 겠다. 밖으로 산책을 많이 다니고 독서를 좀 더 해야지. 그런데...... 아사코는 과연 피천득을 좋아했을까? 2010. 5. 26. 20100524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은 어떤 신적인 것도 아니요 혹은 현실 그 자체도 아닌 바로 사람이다. 지금 옆에 있는 친구와 동료가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우리에게 희망과 사랑을 안겨주는것 또한 사람이니 이 얼마나 모순인가. (물론 조금 더 나아가자면 궁극적인 이유는 자기 자신일뿐) 이런즉 이런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 몇 가지 있을 것이다. 사람을 완전히 떠나든가, 아니면 이 모순적인 상황으로서의 사람의 양면을 모두 받아들이든지. 간혹 그런 불안을 해소하고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사람들은 그룹을 형성하기도 한다. 그런 그룹화는 동질감과 유대감을 만들어 준다. 그리고 때때로 수많은 그룹들 중 몇몇은 자기도피적 병약한 인간 존재임을 스스로 드러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차라리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2010. 5. 24. 20100522 하루에 두 작품이나 촬영하는 것은 꽤나 체력을 요구하는 일이었다. 게다가 비까지 내렸고 저녁무렵에 다다르자 모두들 멍 한 상태가 되었다. 하지만 뒷풀이는 즐거웠고 개운했다. 집으로 오는 길. 갑작스레 많이 내리는 비를 그대로 맞고 왔지만 운치있는 풍경이었다. 뒤 늦은 하루를 마치는 새벽, 노 전 대통령 서거 1주기임을 깨닫는다. 2010. 5. 23. 이전 1 ··· 54 55 56 57 58 59 60 ··· 65 다음